장미꽃이 피었노라고
메일을 보냈습니다.
가시돋힌 나무에
그리도 어여쁘고 화사한 꽃이 피는지
그 아련한
향기에 취하여
半百의 그리움과 더불어
메일을 보냈습니다.
바람부는날
이른아침에 일어나
그새
그
여린 꽃잎이 떨어질까
스러져버릴까
안타까운마음에 잠 못들어서
메일을 보냈습니다.
눈썹달이
창가에 와서
곱고 고운 자태로 춤을 추울때도
세찬바람에
날아가 버릴라
여린마음 감추지 못하고
잠 못들고 함께 있다
메일을 보냈습니다.
달 지고
해가 지고 뜨는
육갑의 세월앞 에
부칠것 없는 편지가 있어
그리도
서러운 마음에
메일을 보냈습니다.
石 이되어
이제는 보여지는 향기가 되어버린 님에게
그리도
그리움마음에
가슴에 적셔지는 눈물꽃을 어쩌지 못하여
메일을 보냈습니다.
하얀밤이 새도록
그리도 그리운
님이시여
여름밤이든
가을밤이든
늘 잊지말고 네안에서 나를 기다려주고
그리워해주기를 바람니다.
바람꽃은
향기도 없고
보여주는 체취도 없다고 하여도
화사한 장미꽃보다는
바람꽃이 나에게는 행복이요
그늘진 축복이라는것을
압니다.
되돌아오는 메일을 반추하여
읽어보면서
잘익은 여름햇살 가슴에 따사롭게 적셔가는
오늘하루가 즐거운
기억으로
나의마음을 가둡니다.
내게 남은것은
여문 햇살 통과하는
구멍난 마음하나 뿐이지만 ..
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