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푸른빛문학마당

인연

푸른빛 1 2005. 5. 6. 09:35
해변가 모래사장에 가만이 서 있노라면
파도가 밀려왔다 밀렸갔다 요동을 치는 정경을 느낄수가 있습니다.
나는 그저 그 자리에 가만이 서 있는데
발가락을 간지럽히는 파도의 서툰 애무에
순간의 어지러움증 에 집착하는 자신을 느껴 갈수 있습니다

그런데 수많은 사람들과의 수없는 만남속에서도
그런 어지로움증을 느껴 간다면 그것이 별스러운 기우처럼 보여지는것이 당연한것이 아닌지요
그 어지로움증이란 ?
밀려오는 사람들 틈바구니 속에서
채 분간하지못하는 속세의 인연이 아닌가 합니다.
나에게 어지로움증을 일으킬만한 샘솟는 환희를 불러으킬
좋은인연을 찾아내기란 실로 힘겨운일이지만
우리네는 그 어렵고 고난에 가까운일들을
쉽게 찾아내고 인연의 사슬에 얽혀가는 자신들을 금새 발견하게 되어간답니다.

사람의 인연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상대를 알아낼 시간도 필요하고
또한 그 상대방이 나를 알아낼 시간도 분명 필요할것입니다.
자칫 섣부른 몸짓과 행동으로
소중하고 귀한 인연을 놓칠수도 있으니까요
요즘 새태가 너무나 쉽게 만나고 쉽게 헤어지는 풍토이지만
그래도 인연의 스피드에 둔감한 푸른빛과 비슷한 새대도 분명있기에
우리네가 그렇게 아옹 다옹 살아가고 있는것인지도 모름니다.

가볍고 빠르게 먹을수있는 즉석음식보다는
된장.고추장.김치등을 더 좋아하는 푸른빛과 비슷한 세대도 분명있을것입니다.
즉석음식은 소화도 잘되고 먹기가 편하지만
진득하게 오래식사하며 서로의 눈빛을 바라보며
정감있는 식사의 시간을 가져가는것이 저에게는 소중한것같습니다.
그래서 된장 .고추장 .김치같은 곰삭은맛을 더 좋아 하는것이 푸른빛이랍니다,.
인연도 곰삭은 인연을 더 좋아하고 있답니다.

갓담은 된장이 오랫동안 숙성될때까지
제법 많은 시간이 필요하듯이
우리네 인연도 살아가는과정도 오랜세월이 필요하듯이
오랜 시간이 필요할것입니다.
누군가가 오랫동안 지켜 보아주면 좋겠고
그 눈빛을 바라보고 지켜 본다는것은 또 다른 기쁨의 시작이 아닌지요
된장이 맛깔나게 익어가듯이
우리네 인연도 늘 처음 그대로의 모습으로
알맞게 익어 갔으면 합니다,.


짧은시간동안 숙성된 된장은
요리를 해도 제대로 먹을수가 없어서
버리게 되는것처럼
쉽게 만나서 쉽게 헤어지는것은
안타까운마음만 덩그러니 가슴에 남아서
후회만 쌓여가는것이
조금은 속상하지 않을까요
좋은인연은 신뢰감과 정이 쌓여간답니다.
자연스럽게 서로에게 동화되어가는 과정..
정말 아름답고 승화된 기쁨이 아닌지요

늘 행복을 바라는마음으로 하루 하루를 살아가기를 바라면서..


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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