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 고고한 울음 예는 갈매기 비상을 좇아 저 거친 수평선을 날아간다 그 해변 닿는 물에는 뉘가 어여삐 기다리고 있을까 언젠가는 귀히 만나고 싶은 살구꽃보다 향기어린 님이 기다리고 있을까 그러나 그곳은 오늘도 머나먼 꿈결의 바다다 파도소리 들리는 듯 몽환의 꿈결의 바다다 . 하늘도 푸르고 마음.. 그룹명/푸른빛문학마당 2004.07.08
새벽 싸늘한 남풍 창가에서 금빛동창이 밝아오기를 기다린다 그리움은 촌음도 쉼 없이 철 마다 화려한 채색빛 옷 갈아 입는데 오색 찬란한 여문밤이 시작 되는것은 무언의 갈등이 다시 시작 되기때문일까 봄의 화사함 여름의 용혈함이 다 부서지는 밤이다. 가을 을씨년스러운 기대감이 다가서는 하루가 시.. 그룹명/푸른빛문학마당 2004.07.06
삶 어두운 얼굴빛은 구름속 달빛같아 그믄달 가눌수 없는 마음은 존재의 의미를 잃어가는 낮달 같아서 밝아지는 속내를 그새 찾을수가 없다. 언제나 보름달 보다 환하고 밝게 살아가는것이 믿음따라 드러 내어보이는 속내는 그래서 환하고 명료한 삶의 지표가 되지않을까 산다는것 살아가는것 삶이란 .. 그룹명/푸른빛문학마당 2004.07.05
맛 오이냉채의 향긋한 맛 그 감치는맛이 그립다 . 먹어도 먹어도 질리지않는 어린시절 그 순박한 동경이 그리워져 가고있다. 식은밥 삶은감자를 듬성 듬성 섞어 주린배를 채워가던 시절이 그리워져 가고있다. 먹어도 먹어도 질리지 않으니 방귀마저 그 내음 마저 향긋한 하룻날이 그리워져 가고있다. 찬.. 그룹명/푸른빛문학마당 2004.07.04
悲 계절을 망각한 장미 꽃잎하나 머금은 수분 제 토해내고 차장 밖으로 여문 향기 뿜어낸다. 어쩌면 백색의 순수로 희귀하려는 본능의 몸짓인가 가식으로 둘러쌓인 세상에 대한 말없는 항거인가 빗방을 떨어져 어둠의 질곡으로 흘러내려 긴 밤의 신열로 앓아가도 장미꽃잎 의 채 흐트러진 향기를 느껴 .. 그룹명/푸른빛문학마당 2004.07.03
푸른바다 파도 위 하얀 빛 젯빛 갈매기들이 끼룩 끼룩대며 분방되는 소리는 이제 아름다운 詩語가 되어 넘나드는 수평선 노래가 되어 한없는 그리움이 되어 나를 부름니다. 아름다운 가락이 되어 나를 부르는 그 음률이 귀밑까지 솟아오르는 차가운 바닷바람과 함께 이제는 여린 기억의 흔적으로 묻혀져 가고 .. 그룹명/푸른빛문학마당 2004.07.03
애상 그대 길목에서 잠시 시린하늘을 올려 봅니다. 푸른빛 그늘에 어려서 바람의 향기가 얼어붙은 새벽공기와 함께 보여주는 향기가 되어서 그대에게 따뜻한 감응으로 와 닿습니다. 꽃잎 하나 외설게 기웃거리다 떨어지는 하룻날 바람은 그렇게 향기없는 꽃이 되어 그렇게 흐트러집니다. 잠시.. 그룹명/푸른빛문학마당 2004.0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