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푸른빛문학마당

여름날

푸른빛 1 2004. 7. 13. 10:17
태양빛 이글거리는 여름날
이제 무성한 잎을 키워내는 하룻날입니다.

감미로운 차맛이 혀끝을 핥고
긴 토실한 열매에
여운이 가는 하루입니다.

이제 봄이 훌쩍 지나가고
여름 햇살이 삶속으로 파고 들어가는 계절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기지개를 펴야할때

일어서는 움트림이 시작될때

영악한 그대눈빛이 그리울때

자신의 의로운 사사로움에 차츰 외로워는 그대를 느껴갈때

시원한 차한잔은 그 모든것을 이겨내는
감로수 같은 덥힘이 아닌가 합니다.


살다보면

뮌지모를 고집을 피우는 그대가 미웁고
너무 쉽게 얼굴을 바뀌는 그대가 미웁고
미련한 처세술의 연장의 내가 미웁고
제자리에 서 있어야 할 자리에 요동치 않는 그대가 미웁고


새로운 희망의 자리에 없는 내가 진저리치게 밉답니다
바람이 스쳐 지나가는 자리에
까불듯 흔들어 재끼는 그대의 웃음소리가 왠지 밉답니다.

흐르는 눈물이 비가 되어 흘러갈때가지..

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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