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에
비가 내리고 있다
오랬동안 ..
내리는 비는
내리는 비는
내마음의 同安 이 되어
내리고있다
아주 오랬동안..
흔한 비닐우산도 없이
많은사람들이
유유작적
비를 맞으며 걸어 가고있다
쓸모없이 견고하기만 한
콘크리트 빌딩 틈 사이로
모여 들었다가 나와서
걷는이들 모두
비를 맞으며 걸어 가고있다 ..
내리는비
내리는내마음
혼자 물끄러미 바라보며 명동을 걷고있다
( 종잇장 처럼 찢어지기 쉬운 가난한 청춘들의 가슴에
비는 언제나 사랑스런 그대의 숨결처럼
아득하게 들리는 귀염있는 음율인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