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푸른빛문학마당

[스크랩] 42.195km

푸른빛 1 2007. 3. 19. 10:50

 

 

 

 

 

0 km 에서 출발하여

42.195km 까지 뛰어 갔다 오면

음울한 침묵은

금새 화색이 돈다..

 

모든것을 잃었다

모든것을  다시 찾았다 온것처럼

마음도  환해지고..

 

출발할때

커다란 고깃 덩어리 었던 몸이

그 새 육신이 가벼워진것을 느꼈던것은

저울에 제 몸을 올려 놓았을 때이지만

그때쯤 우리는 박제된 인간 이 아니라

살아있다는 생동감을

 몸으로 마음으로 느꼈을때이다

 

겨우 42.195km 뛰고서

그 새 모든것을 다 알아낼만큼

평온感 을 찾을수는 없지만

0km 에서 출발한 고깃덩어리 에서

빈 가식만 남아있는 몸에서

이제는 마음을 열며

자기만의 경건한 성찰에 빠져간다면

그것만으로도

참 행복감을 찾아가는 길이 아닐까 ..

 

 

 

 

 

 

 

 

 

출처 : RUNNERS CLUB
글쓴이 : 푸른빛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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