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km 에서 출발하여
42.195km 까지 뛰어 갔다 오면
음울한 침묵은
금새 화색이 돈다..
모든것을 잃었다
모든것을 다시 찾았다 온것처럼
마음도 환해지고..
출발할때
커다란 고깃 덩어리 었던 몸이
그 새 육신이 가벼워진것을 느꼈던것은
저울에 제 몸을 올려 놓았을 때이지만
그때쯤 우리는 박제된 인간 이 아니라
살아있다는 생동감을
몸으로 마음으로 느꼈을때이다
겨우 42.195km 뛰고서
그 새 모든것을 다 알아낼만큼
평온感 을 찾을수는 없지만
0km 에서 출발한 고깃덩어리 에서
빈 가식만 남아있는 몸에서
이제는 마음을 열며
자기만의 경건한 성찰에 빠져간다면
그것만으로도
참 행복감을 찾아가는 길이 아닐까 ..
출처 : RUNNERS CLUB
글쓴이 : 푸른빛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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