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푸른빛문학마당

그대

푸른빛 1 2004. 8. 8. 13:31

 

 

 

 

한 여름 긴 긴 해가 서편하늘가

뉘역 뉘역 제집 찾아 들면

이내 어둑한 그늘은

이내 밝은 햇살 가득한 여울이 되어져

마음 창가는 이내

화롯불 피어 오르는 밝은장막이 되어갑니다 .

 

 

깊어가는 여름밤

물 흐르듯  총총하게 떠 다니는

별들의 향연에

마음은 어느순간 기쁨주고 사라지는 무지개보다

더 아름다운 엷은빛이 후덕한 기운으로 온몸을 휘감습니다

 

길섭에 핀

이름모를 들꽃 한다발 들고

꽃향기보다 더

 향기로운 그대를 만나러 갑니다

 

넉넉한 마음 한자리  비워주는

든든한 그 사람에게 주려고 합니다

마음의 등불이

향기로운 꽃이되어

그대를 만나러 갑니다

 

 

코끝에 맴도는 기억은

어느새

바람꽃 향기가 되어

마음가득 적셔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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