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푸른빛문학마당

[스크랩] 여름바다

푸른빛 1 2006. 7. 7. 10:23

여름바다에 나갔습니다

용솟음 치는 파도소리에

바다는 온통 굿판이었습니다 ..

 

그 굿판의 여흥에 빠져

무엇인가  손에 들고

무엇인가 등에 지고 살던 사람들은

이제는 무엇인가 만  목에만 걸고서

휘휘낙락 하며 표류한 이방인들처럼 노는이들도 있지만

간혹 窕淑을 지켜가며 걷는이도 있었습니다

 

뙈약한 햇살이

 쏜살같이 수평선너머까지

 날아가는 새들을 향하여 따갑게 비쳐주었지만

 쏜살같이 날아가는 새들은 매멸차게 불어오는 맞바람을

몸으로 안으며  햇빛위 너머로  신명나게 날아갔습니다 ..

 

외딴섬에 표류하는것은 군상맞은 인간들이고

삶의 저편에서 방황하는 인간들이고

세찬 하늘길을 날아가는새들은 진정 자유를 찾아가는것이

아닐까 합니다 ..

 

  살기위하여       사는사람 ..

  살아가기위하여 사는사람 ..

  자기를 위하여    사는사람..

   타인을 위하여   사는사람..     

 

 

                     바다에 나간다

                     바다에 나간다

 

                      바다에 나가면

           무거운 나의 날개를 하나씩 벗는다

                나의날개를 벗으면서

          나는 출렁이는 파도에 이내 동화가 되어가며

              나의 날개를 하나씩 잘라가면서

         서서이 내면속의 나를 침몰시켜간다 ..

 

                       나의날개를 벗으며

                              벗겨가며

                 하나씩 나를 씻어내려간다 ..

 

                    세찬 8월의 여름바다에 ..

 

 

 

출처 : RUNNERS CLUB
글쓴이 : 푸른빛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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