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푸른빛문학마당

친구

푸른빛 1 2013. 10. 23. 15:01

허세나 객기도 없고

말을 재미있게 하는것 보다 '

묵묵히 듣기만 하는  심심한 사람

그 사람이 그대 였으면 좋겠다

 

나도 쓸데없이 나이를 먹어

먹먹함이 하늘을 찌를듯 한데

그 곤곤한 가벼움 을 비워가는 막걸리 한잔

  삶의 장부를 펼쳐가는  시간

 보잘것 없지만 촌스러운 덕담을 나누는 사람

그 사람이 그대 였으면 좋겠다

 

한번은 만나야겠다

무조건 만나야 겠다

허름한 식당에서 만나

쓴 소주 한잔 마셔가며

속이 훤히 들여다 보이는 가슴의 이야기

잘난 사람보다 못난 사람들의 이야기

그 사람이 그대 였으면 좋겠다

 

요구하거나

벌주지 않는 사이

나를 지탱하고 있는것은

보잘것 없는 근력만이 아니듯

공연이 울화통이 치밀때

가만히 다가와

물리지 않는    덕담으로

따뜻한 눈물이 흐르게 만드는 사람

그 사람이 그대 였으면 좋겠다

 

허술하게 떠내려가다

걸린 우리의 인연

우두커니 바라보고

지켜보다 마음에 닿는 우리의 인연

그 유연한 인연을 이어가는 사람

그 사람이 그대 였으면 좋겠다

 

 

 

 

 

 

 

 

'그룹명 > 푸른빛문학마당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10월  (0) 2013.10.23
세월  (0) 2013.10.23
3월 봄꽃  (0) 2013.03.30
가을   (0) 2013.03.30
차한잔의 여유   (0) 2013.0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