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결의 바람 에 흔들려
꽃 진 자리에
웃고 계신 어머니
은은한 달빛따라
꽃길 까지
못난자식 기다리다 지쳐
여기까지 오셨나
폭죽 터지듯
반가와 환호성을 지르며
어머니에게 달려갔지만
어머니는 가만이 웃고 계신다
지난날 불효를 꾸짖으려시나
쇠 끓는 죄스로움 에
소리없이 눈물을
고개숙여 흘리고 나니
꽃 진 자리에 계셨던 어머니는
바람처럼 가셨다 .
화려하게 만개한
꿈결의 꽃길 사이로
어머니는 그렇게 가셨다
곱게 늙으신 모습 그대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