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거진 숲길 따라
하늘 닿은곳 까지 오르고 나면
세상 뒤로 오르고 간 산 너머
무르익은 녹음과 더불어
다정 다감한 바람 멈춘 그곳에 오르고 보면
오랜품격 으로 달구어낸
넉살좋은 이웃들과 만나게 된다
산을 보고 경탄의 목소리가 그렇게 청량스럽게 느껴지는것은
그때쯤이 아니었을까 .
세찬 비바람 모진시련을 이겨내고
깍아지른 절곡을 오르고 오르다 보면
山 의 절경은 아트막한 시선으로 바라봐도
황홀한 기색이지만
산중턱 에 걸리어 안개꽃 처럼 피어오른 힌구름 은
지체 높으신 신선이 우아한 능선을 따라 오시는듯
그 자태가 풍요롭다
산 의 곧은 향기 가
내 마음 에 가득하고
꾸며지는 자태가 아닌
변함없는 이웃의 숨소리가 다정하게 내마음 에 스며드는것
감미로운 음률이 소리없이 내마음 을 감싸고 있는것은
이제서야 산사람을 닮아가고 있는
지금 이 순간 이 행복하기때문이 아니었을까
산을 닮아가는 하루가 이 보다 좋을수가 없다
자물쇠 처럼 꼭 꼭 채운 마음의 문을 열어보니
이보다 더 벅찬 환희는 마치 처음 인듯
그 감회가 새롭다
산에 오르니 ..
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