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푸른빛문학마당

천년나무

푸른빛 1 2008. 12. 22. 23:01

메마른 바위 틈

천년세월 모진세월 을    굳건이 남아

살아가는

 나무 가  있었다네

 

여리고 귀한 푸른빛 자태는

내잎 네잎 껍질 떨어져

그냥 버려져 가는 존재로

 남아져 가더라도

뿌리만은 

굵고 곧은  기둥으로 남아

 천년을 버틴다네

 

차라리 아픈상처 치유하지 못했다면

불 밝히는 장작이  되었건만

그래도 남은 뿌리 가 근간이 되어

이제라도 떳떳한 솔향을 뿜어내며

천년을 살아간다네

 

조그만 가지에

세월 지나면

 씨알굵은 열매  두렁 두렁 열려가고

이제는 바위가 문그러져 흙이 되어가도

 이름모를 나무는 잘 살아가지만

백년도 못사는 우리네 인생들은

늘  시기하고 싸움질만 하다가

서러워 서럽다 서럽다 하면서 간다네 ..

 

이세상 어디메도

떳떳하게

자기마음 터놓고 이야기하는 인간 없어서 그런가

한잔의 막걸리맛 이 그리

텁텁한맛으로

가슴을 타고 내려 오는가보네

 

언제

고소한 웃음이 풍기는 세상이 되려나

해뜨는 아침은

 언제나  아름다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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