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마른 바위 틈
천년세월 모진세월 을 굳건이 남아
살아가는
나무 가 있었다네
여리고 귀한 푸른빛 자태는
내잎 네잎 껍질 떨어져
그냥 버려져 가는 존재로
남아져 가더라도
뿌리만은
굵고 곧은 기둥으로 남아
천년을 버틴다네
차라리 아픈상처 치유하지 못했다면
불 밝히는 장작이 되었건만
그래도 남은 뿌리 가 근간이 되어
이제라도 떳떳한 솔향을 뿜어내며
천년을 살아간다네
조그만 가지에
세월 지나면
씨알굵은 열매 두렁 두렁 열려가고
이제는 바위가 문그러져 흙이 되어가도
이름모를 나무는 잘 살아가지만
백년도 못사는 우리네 인생들은
늘 시기하고 싸움질만 하다가
서러워 서럽다 서럽다 하면서 간다네 ..
이세상 어디메도
떳떳하게
자기마음 터놓고 이야기하는 인간 없어서 그런가
한잔의 막걸리맛 이 그리
텁텁한맛으로
가슴을 타고 내려 오는가보네
언제
고소한 웃음이 풍기는 세상이 되려나
해뜨는 아침은
언제나 아름다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