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바람 불어오는 언덕에 올라
색깔도 문향도 없는
차가운 소슬바람을 느끼렵니다.
흐르는 강물에
도도한 내마음을 흘려 보내고
물빛그늘에 묻혀져 가는
그늘진 사랑을 지우렵니다
갈대 잎 한잎 두잎 날리며
그늘진 사랑을 지우렵니다
떨어지는 사랑은
어느시인의 애절한 싯귀처럼
드러내는
기억의 흔적을 지워가며
한잎 두잎 날리며
하얗게 바랜
그늘진 사랑을 지우렵니다 .
바람꽃
한잎 두잎 떨어 지다가
두눈에 어린 고운 눈물 떨구다가
그렇게 그늘진 사랑을 잊으렵니다 .
언제나
닳도록 보고 또 보아도 그리운
그 사랑은
내 안에 남은채..
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