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푸른빛문학마당

푸른빛 1 2005. 5. 17. 13:16

강물 같이 흐르는 세월이라는
사람들의 어눌한 비유법에

 동조하는 이는 없다.
그러나 아니다 아니라고

흐르는 강물에 비유하는 마음을
이제는 알수가 있다면 갈수록

세파에 찌들어가는 자신을 어찌하지 못하는
마음에 조금이나마 동조하는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젊은날

 마주잡은손 왠만해서는 놓지않고

그 정겨움을 줄곳 이어지기를 바랬는데
이제는 그 여린감성마저도

나에게는 사치 아닌 사치처럼 보여지는것은 무엇인지.
속마음 훌렁 내 벗겨내면서 호연지기 우정을 나누었던
그 호탕한 벗들은 이제는 별반 보이지 않는다면

이제껏 남아져 있는
인생길에서 조금은 슬퍼져 가는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사계절 중에서 여름날이 그렇게 길고 지루하게 느껴질수가 없었는데
그것도 잠시 스쳐가는 시간의 흐름이라는것을 알기에는
얼마의 시간이 곧 세우고

 나를 도도의 그늘에 머물게 하는지 모르겠다.

살갗을 파고드는 대나무쪽같은 뙤약볕이
그늘만 피해 쏟아져 내려와

가냘프고 나약한 피부에 잔혹한 참혹의 벌을 내릴때
우리는 가만이 그것에 안주 하지 못하는것처럼
서늘한 기운이 으로 피부를 보호하고
대항하는것처럼 우리도 끝 간데없는 인생길에서
끓임없이 무언의 대상에게서 투쟁하고 경쟁하면서
강골의 인간의 군상으로

남아있기를 바라는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밑도 끝도 없는
푸른하늘 아래
그 밑 푸른바다에 우리를 늘 그 정경에 빠져들게 하고있다.
오랫동안 바라보고
지켜보지만
그 영롱하고 푸른빛 채색은 늘 마음의 거울이 되어서
우리의 굴곡진 인생길에 남아져
횡한 그림자가 되어서 녹아져있다.

아직은 아파야하고
아직은 기다려야할시간이 많은 나이건만
낮은 왜이리 짧고
밤은 왜 이리 길고 긴 여운으로 나의 마음에 남아있는지..

그래서
아파해야할 시간 보다
성한곳이 더 많은 이 하루가
나에게는 참으로 소중하고 귀한 시간이다.


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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