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득함이 넘쳐
흘러내리는 술
따사로운 불빛에 투영되는
그 맑고 순수한 빛깔이
예사롭지 않다
한잔 들 마시면
가버렸던 기억
그 잔상들은 왜 그렇게
쏟아져 나오는지
도시의 밤하늘
그 푸른 정경은 잊은지 오래
조용한 분위기가
무엇들을 싣고 오는 가는것 인지
왁작스럽게 소란스러워지는것은
잔에 따른 술이 가득하여
넘치기 때문만은 아닌듯싶다
잔에 따르던 술이 넘치듯
그 情을 목에 찰갑게 넘기듯
조용히 혼자만의 고독을 음미하듯
희디 힌 술에 마음을 쏟는것은
매양 같다
싣고 오는 계절이 겨울이면
더 살갑게 느껴지는것이
술 이기에 ..
빛나는 네잔에 내마음을 기우니
찰랑 물소리가 들렸다
잠시 가라앉은 침묵의 그늘
아득한 취기가 올라오나 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