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푸른빛문학마당

無情

푸른빛 1 2004. 7. 22. 11:18
백색의 순수를 안고
가녀린 날개짓 저어가며
마른숲 가에 안식처 삼은 작은새 한마리

날다 날아가다 지쳐가면
생명이 숨죽이는 그곳에
가녀린 몸 눕혀가며 피곤한 몸을 추려간다네 .

미물도 생명인지라
시린 눈꽃사이로
농염한 자태로 날아가는 나비도
봄날의 아지랭이처럼 그렇게 아름다울수도 없지만..

그대가
나로 인하여
눈물이 곳간데 없이 흐를때
나의마음도 이승이 되어서
그렇게 흘러가고 있다네 .

차라리
그대 가슴에 먼저 얼굴을 묻고
내마음의 눈물을 제 먼저 흘려갔으면 했는데

녹아서 흘러 내리는눈물은
따듯한 한종지 그대 눈물이더라.

눈물이 비가 되어
강이되어 흘러갈때
나의마음도 어느새 어둠이 되어
그대앞에 짙은 슬픔의 강이 되어 흘러간다네


늘 백색의 순수로
굴곡많은 한 세상을 살아가고 싶지만
백색의 순수의 날개는
늘 여린기운으로
소진 되어가는 기운의 숨결을 느껴가며
살아가고 있다네

저 멀리
봄이 다시 오고 있더라도..


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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