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에오르려하니
위로 오르는길이 있고
아래로 오르는 길도 있고
옆으로 오르는 길도 있더라 .
옆으로 오르는 길은
사랑하는 사람하고 동행하면서
오르면 위로 아래로 오르는것보다는
편안하고 수월하게 오를수 있어서 좋을듯싶다 .
그러나 마음을 비우고
수양하는 마음으로 산행을 하려면
손때 묻은 흙 들을 훌 훌 털어 내어가며
위 .아래로 상 하로
앞 뒤 가리지 말고 오르는것이
올바른 삶의 처세술이 아닐까 한다 ..
높이 높이 오르다 보면
구름도 떠다니는것도 눈에 선하게 보여서 좋고
하늘이 티없이 맑아보여서 좋고
바람에 씻겨서 느껴지는 싱긋한 山香이 마음에 젖어 들어가서
좋은것이 산행이 아닐까 한다 .
언제나 우리의 산은 조용하게 칩거하며 우리를 기다린다
말없이 마음의 원두막이 되어서 우리를 기다린다
옆으로 올라가든
위.아래로 올라가든
말없이 우리를 기다리며 마중나온다 ..
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