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푸른빛문학마당

뛰어가는 이유

푸른빛 1 2006. 3. 4. 13:45

위 아래 옷

 잔뜩 껴입고 주로에 나선다

나름대로 추위에 대한 대비책이다

그러기에

귓가에 왱- 왱 거리는 바람소리는 소음이 아니다

 

흔들거리는 허리사위를 지탱하는 몸부림이기에

불록 튀어 나온배 를 들이 미는  몸부림이기에

그런대로 참아내며 뛰어가는것도

겹주름 속  속살의 거북함도 참아 내어가며 뛰어가는것이기에

그 까진것 소음인들 어쩌랴 ..

 

그렇타고  쪼그리고 앉아있는 나약한 몰골의 흉슝한 모습보다는

지금의 모습이 더 좋다

비록 서너가지 옷을 껴입고 뛰어가지만

5000원짜리 사우나에서 흘리는 땀보다

지금의 귀한 땀방울이 나에게는 더 소중하다

자꾸만  뛰다보면 똥똥한 히프에서

어여쁘고 알찬 히프살로 탈바뀜을 하게될테니까 ..

 

종 잡을수 없는 세상사

 거친 하루를 잘 참아내지 못하다가 어느틈에

왈칵 성내고도  제대로 수습도 못하고 살아가는 우리네에게

달리기는 명약아닌 명약이다

뛰는것도 힘겨웁지만

뛰고나서도 옷벗는것도 한참 걸리기에

마른몸 건사하는것도 힘들기에

아무리 춥다고 하더라도 여러가지 껴입고 뛰는것보다

두어가지 옷을 입고 뛰는것이 더 명약이 아닐까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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