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창 으로 받아든 빗물은 소리없이 사라져버린 어둠과 함께 공멸하여 거리를 적셔간다
깃 세운 양복옷깃 어느새 칼날이 되어가고 푸른빛 여명은 어느새 혼절이 되어 얼룩으로 묻혀져가는 기억이 되어 적셔져간다
어쩌면 한잔의 소주한잔으로 백색의 가식으로 쌓여가는 근심을 털어 버리는 요긴한 시간이 지금이 아닌가 한다 .
빗물 떨어져 흘러내려 긴 밤의 신열로 앓는가 보다
계절을 망각한 장미 꽃잎하나 머금은 수분에 여린 향기 그려내니 잔잔한 푸른바다가 마음속 동경하는 밤이다.
빗물 떨어져 차창으로 이내 적셔가는 내 울안의 덥혀져가는 기억 제 지워져가는 밤 깊은 시간이다. 지금..
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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