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빛 1 2004. 7. 9. 10:42
눈시리게 화창한 하늘이
높이 높이 팽창하는 하루다 .

하늘 그 먼곳보다
더 높이 분기탱천 하듯 날아가고 싶은것이
저 마다의 희망 이지만
목을 길게 빼고 자맥질 해보아도
보이는것은
멀건 푸른빛 하늘뿐이다.

그윽한 달빛보다
화창한 뙈약볕이
붉고 노란 잎둘레에 가려
서늘한 음지곁에 머물다 가지만
마음만은 그 그늘의 안주에 머물고 싶은것이
살가운 우리네 정서가 아닌가 한다 .


그러다
그러다가
물안개 자욱한 가을하루가
싸늘한 촉감으로
소름돋듯 다가오면
몸안의 부드러움
여름날의 화려한 화롯불 정열은
어느새 용해 되어가는
흐린날의 하루가 지쳐가고 있다


백설 이불삼아
둥지섣달 긴긴밤
그 유유작적 하는 여유날이 그립다
그리워져 가고있다.

빈공의 그늘이 가려지지 않은채로..


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