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푸른빛문학마당
막걸리 한잔
푸른빛 1
2006. 4. 26. 15:28
속 비운채 마시는
막걸리 한잔의맛이 정겹게 맛있다
말문을 들을새도 없이
촘촘이 차오르는 햇살 사이
옹기종기 모여 앉아서
앙칼지게 신 김치를 두부와 곁들여서 안주삼아 마시다보면
시장이 반찬이 아닐까 하는 마음이 절로 나올만큼
따사로운 시선들과 마시는 막걸리 한잔의 맛은 금상첨화다 .
가슴팍을 후줄근 적셔오는 막걸리 한잔의 그리운향은
헤즐넛 향기 못잖으니
목안을 타고 내려오는 소리도
그리도 정겨운 음악처럼 마음을 울리나 보다 ..
" 나야 나 " 잘지내고 있지 !
시간나면 엄청시원한 막걸리 한잔하러 오게나 "
막걸리 한잔 마시고
안주삼아 물기많은 오이 한조각 입에 물고
벗에게 한잔 따르다 보면
파르르르.. 떨리는 진동을 느낄때가 있다
그것은 투명한 햇살사이
갇혀져 있는 마음의 그늘이
서서이 부서지는 마음의 울림일것이다
소리없이 꽃이 피고
소리없이 꽃이 진다
누군가 잊혀져간 꽃
그 안부가 그리웠어 ..
그렇때 그 안부가 그리울때에는
손 내밀듯 선물을 주고 받는 값 없는 인사 치레보다는
한잔의 막걸리 한잔으로
우스운 정경의 자리를 만들어가며
막걸리잔치를 벌여보자 ..
리허설 없는 조금은 진솔한 막걸리 잔치를 벌여보자 ..
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