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빛 1 2005. 5. 23. 08:26

강바람 불어오는 언덕에 올라

색깔도 문향도 없는

차가운 소슬바람을 느끼렵니다.

 

흐르는 강물에

도도한 내마음을 흘려 보내고

물빛그늘에 묻혀져 가는

그늘진 사랑을 지우렵니다

 

갈대 잎 한잎 두잎 날리며

그늘진 사랑을 지우렵니다

 

떨어지는 사랑은

어느시인의 애절한 싯귀처럼

드러내는

기억의 흔적을 지워가며

한잎 두잎 날리며

하얗게 바랜

그늘진 사랑을 지우렵니다 .

 

바람꽃

 한잎 두잎 떨어 지다가

두눈에 어린 고운 눈물 떨구다가

그렇게 그늘진 사랑을 잊으렵니다 .

 

 

언제나

닳도록 보고 또 보아도 그리운

그 사랑은

 내 안에 남은채..

 

 

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