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의 여유
세상이 깨지 않은 이른 시간
따스한 차한잔이 그리운 시간이다.
없는것에 대한 갈망을
생면부지 처럼 가려져 살아가는것이
인간의 본성이라는것을 우리는 안다.
차한잔을 끓여서
차갑게 식어져있는 가슴에
따사로온 온기 가득한
차한잔을 마시다 보면
그 없는것에대한 갈망은
어느덧 후두둑 잊혀지지말이다.
계절이 바뀌는길목에서
눈물 겹도록 쓸쓸함을 느끼고
가슴앓이를 한다면
그것은 가슴 곳 곳
쌓여있는 그리움의 씨앗을
간직하다가
떠나보냄이 아닌가 한다.
주전자에서 물 끓는소리가
어느새 듣기좋은 음색이 되어
동 떨어진 소리에
또 다른 그리움으로
휘석이 되어 느껴져 간다면
그것만으로도 또 다른
사랑을 찾아가는 이유가 되지않을까?
새벽 이른시간에
훌쩍 던져진 신문의 채 마르지않은
잉크냄새를 맡아 보면
어느새 또 다른 그리움의
씨앗이 엮어져 담아있는 신문을 읽다보면
불연듯 마음 곳 곳 에는
어느사이
화려한 상상의 그림이 그려져있는 정경으로 보여질때가 있다,
언제부터인가 그리움이 된곳
특별한 추억을 새겨놓은 곳이
아늑한 그리움을 그곳에 두고
마음이 편치 않을때에
슬픔이 마음 곳 곳 차지하고 있을때
문득
아직 잉크가 채 마르지 않은 신문을
여기저기 흩어 보다보면
지난 세월의 흔적이 흐트러지지 않은채
불연듯 나타나 보일때가 있다
그것은 현실에 안주하지못하는
자신의 나약함이
잠시나마 여실이
나타나 보이는것이 아닌가 한다
사람에게는 누구나 그렇듯이
슬픔의 그늘이 있고
슬픔이 주는
회상의 늪에 빠져들어가는 그늘이 있다.
그리움이라는것은
꿈이 현실이 되어가는 과정이 아니다.
한동안 너그럽고 관대해진 그대모습이라도
그 여린눈빛 사이에는
그 애닮은 슬픔의 곤궁함에서
탈피 하고자하는 마음이
늘 자리잡고있을것이다.
새털같이 많은날
그리움을 자꾸만 간직하고싶은것이
어쩌면 모순의 극치처럼
보여질수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그것이 살아가는 지표가 되지않을까?
돌아가는길
찾아가는길
기다리는마음이
늘 외롭고 허전하다고 느껴진다면
그윽한 차한잔으로
잠시 여유를 찾아가면서
또 다른 기쁨의 나락으로
포용 할수있는
그대를 찾아간다면
그것만으로도
살아가는 이유가 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