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빛 1 2009. 9. 30. 11:08

유리구슬 처럼 
투명한 가을이
유유이 흘러가는
강물따라 찾아온다

 

 나 라는 존재의 의미를
소리없이 찾아가는
고요한 고독의 계절이 찾아온다

 

빨간 고추잠자리 따라
나긋 나긋한 코스모스 가

  일곳을 이루며
포담스럽게 피어난 곳 따라
느릿 느릿 찾아온다 .

 

삶에 지쳐
제 무게를 감당못하여 털 털거리며
걸어오는 힙겨운 이에게
무거운 허리를

곱 세우며 다가서게 만드는
계절이 찾아온다

 

이 가을
맑은 햇살 아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