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31일
2007年 12月31日 신문을 마분지를 널듯 쭉- 펴서
거실바닥에 깔았다
그리고는 까스렌지를 올려 놓았더니 그런대로 편상이 되어
고기굽기 알맞는 구도로 잡혀져 갔다
이내 까스렌지에 불을 댕겨 이마트에서 사온 제주산 삼겹살을 두어 토막 올려 놓았더니
지글 거리는 생고기 굽는 지근대는 소리가 한해가 저무는 이즈음에
왠지 정겹기가 한정이 없다
다음카페에 들어가 흘러간 트롯 음악을 틀어놓으니 그런대로 운치있는 음악이 흘러나와
이미 익은 삼겹살 한점을 안주삼아 이슬한잔 마시며 들으니
분위기좋은 카페에 들어가 비싼 커피한잔 마시는것만큼이나 마음이 고요해지고
고급스러워지는것은 한해가 저무는것 때문은 아닐듯하다 ..
그대와 나를 닮은 아이들이 휘영청 달처럼 환한 미소로 다가와
옴싹 달싹 하지못하게 우리들 곁에 달라 붙으니
그 안온한 압박감에 마음과 몸이 따뜻하여지고 거룩해져 가고
밖은 차디찬 칼바람이 몰아치는 12월31일 마지막 겨울밤이 지나가고 있지만
묵묵이 지난날을 반추하며 되돌아 가며 반성 할수있는 그늘막이 있다는것
토끼눈을 닮은 아이들이 있기에 깊어가는 겨울밤이 참으로 행복하고
아늑하고 따뜻해져가는것이 아닐까 ..
그러다 깊은밤이 서서이 무너지고
12월31일 달빛이 곤두레 만두레 굼뜬걸음으로 꼬리를 감추고 넘치는 물결속에 노도와 같이
붉은여명의 2008년 한해가 다가오면
우리들 기억속에 그해 겨울은 정말로 따뜻하고 감미로운 기억으로
우리들 가슴속에 영원이 남아있을것이기에
겨울바다의 소근거리는 발자국 소리만큼이나 풍요로운 시선으로 한해를 맞이할것이기에
진솔한 행복감이 이내 찾아오는 기쁨을 누릴 자유를 만끽할것입니다..
살아간다는것
나이를 먹는다는것
소리없이 죽어간다는것
행복을 느낀다는것
슬픔이 다가온다는것
우울이 가슴을 소리없이 적셔간다는것
기쁨이 소리내어 다가온다는것
행운이 다가온다는것 ..
그 모든것들이 이제부터 시작되고 종료되어가는 싯점이 아닐까합니다
마음을 가슴속에 가두지 말고
신명나게 날려보내며 살아갑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