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푸른빛문학마당
운동화
푸른빛 1
2007. 8. 31. 08:56
굽 닳은 운동화 신고 먼길 휘돌아 뛰어왔더니 횡하게 지친 내모습 처럼 해진 몰골 로 내 앞에 널부러져 있다 ..
"탁" 탁 " 털어내자 지금까지 뛰어온 거리 만큼이나 곱게 스며든 흙 알갱이 들이 후두둑 대며 이편 저편 가릴것없이 떨어진다 ..
이제는 처음처럼 꼿꼿한 본연의 자태는 사라지고 얇은 한지처럼 말랑해져 버려서 꼬부랑 할머니 처럼 찢겨져간 세월의 흔적을 발견할수있다면 고급스러운 感想 일련가 ..
길고 긴 세월의 무게만큼 무뎌진 발바닥을 떠받쳐주며 나를 지켜준 운동화 여 고마워!! 이제나 저제나 따뜻한 너의온기를 언제나 지켜주지 못하여 사뭇 미안한 마음 이제 용서하여 주시게 ..
언제 별자리 우수수 떨어진 산골짜기 뛰어갈때 꽃 물든 향기 길 뛰어갈때 어제 너의 희생을 기억하며 또 다른 운동화 후배에게 너의 이야기를 전하여주마 너는 진정한 고마운 이웃이었다고 ..
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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