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빛 1 2007. 6. 2. 18:31

더운 숨결 내뿜으며

42.195km  긴 거리를  달리다 보면

목마른 외침은

 어느새 健氣가 되어 내마음 에 휘감아 온다

 

문득  문득  그리움의 愛想들이 

 달려가는 동안 생경스럽게 나타나는것 이  

등 넒은 나의 등판에

 흥건이 고여 흘러내리는 땀방울의 뜨거움처럼

마음속에 담아두었던 봇물같은

 옛기억들이 이제서야 드러나 보이는것이 아닐까 ..

 

 어디로 갔을까

그리움의 대상

그  愛想의   벗들은  어디로 갔을까  

 

살판나게 잘 살고있을까

잘살고 있겠지

잘들 살고 있을것이다 ..

 

        소년시절

 그 천진무구한 눈망울 들은 

 이제는 세파에 시달려서

 무거운 세월의 벙거지를 벗어낼수는 없겠지만

그 똘망한 눈빛속에

 감추어진 슬기는  여전하여

내 마음을 들뜨게 해줄것만 같은 벗 들은

지금쯤 어디에 살고있을까

 

 그리운님들은 

 새벽이든 밤이든

이렇게 대명천치에 달려가고있는 환한 낮 달 에도

내 마음에 불연듯 나타나곤하여

더운 숨결은

어느새 봄날의 아지랭이가 되어간다